홈바장은 주방 한켠에 음료, 소형 가전, 컵류 등을 전담 수납하도록 설계한 공간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연결된 구조의 아파트에서 홈바장은 단순한 수납을 넘어 주방과 생활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냉장고 옆에 남는 틈새 공간이 있을 때 이를 홈바장으로 전환하면 기존 수납 부담을 덜면서 주방 라인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현장은 냉장고와 벽면 사이에 약 50cm의 공간이 비어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청소 도구나 쇼핑백 등을 임시로 두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는데, 정리가 어렵고 시각적으로도 지저분해 보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50cm라는 폭은 기성 수납 가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치수이지만, 맞춤 제작으로는 충분히 실용적인 홈바장을 만들 수 있는 너비입니다.
내부 구조 설계는 수납 목적에 따라 세분화했습니다. 하단 구역에는 도어를 달아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을 정리하도록 했고, 중간 구역은 오픈 선반 형태로 음료와 컵을 손쉽게 꺼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상단 구역은 높이에 맞는 선반을 두어 비상 식품이나 자주 쓰지 않는 소품을 수납하도록 배치했습니다. 단일 구조보다 용도별로 나눈 공간이 실제 사용에서 훨씬 편리합니다.
홈바장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전체 높이를 어디까지 올릴 것인지입니다. 허리 높이나 카운터 높이에서 멈추면 상단이 개방되어 물건이 쌓이기 쉽고, 반대로 천장까지 올리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벽면 마감도 깔끔하게 처리됩니다. 이 현장은 천장까지 높이를 맞춰 제작해 상부 공간 활용도와 시각적 완성도를 모두 높였습니다.
마감재 통일은 홈바장이 주방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기존 주방장과 다른 색상이나 소재를 선택하면 홈바장이 따로 덧붙여진 느낌을 줍니다. 이 현장에서는 기존 주방 상·하부 장의 마감재 색상과 질감을 일치시켜, 처음부터 함께 설계된 주방처럼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만들었습니다.
홈바장 설계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냉장고 도어 개방 방향입니다. 냉장고 옆에 장을 세울 때 냉장고 도어가 완전히 열렸을 때 홈바장 측면 또는 손잡이와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이격 거리를 미리 계산해야 합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냉장고 도어를 완전 개방했을 때의 스윙 범위를 확인하고, 홈바장 위치를 최소 간섭이 발생하도록 조정해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시공 완료 후 냉장고 옆 비어 있던 공간이 실용적인 홈바장으로 채워지면서 주방 수납 용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음료와 컵류가 전담 위치에 정리되어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바로 꺼낼 수 있고, 주방 전체 라인도 냉장고-홈바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처음 계획된 공간처럼 보입니다.

냉장고와 벽면 사이 약 50cm의 공간이 비어 있었습니다. 청소 도구나 임시 보관물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어 주방 전면 라인이 냉장고를 기준으로 단절된 느낌이었습니다. 기성 수납 가구가 맞지 않아 그동안 방치되었던 자리입니다.

천장까지 높이를 맞춘 홈바장이 냉장고 옆 공간을 채웠습니다. 오픈 선반과 도어형 수납을 혼합한 내부 구조로 음료와 소형 가전을 구역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마감재를 기존 주방장과 통일해 냉장고-홈바장-주방장이 하나의 연속된 라인으로 이어집니다.
"냉장고 옆에 약 50cm 공간이 그냥 비어 있었습니다. 오픈 선반과 도어형을 혼합해 음료와 소형 가전을 나눠 수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높이는 천장까지 맞추고 마감재도 기존 주방장과 동일하게 맞춰 처음부터 세트로 제작된 것처럼 나왔습니다."
— 송순연 바름 대표 시공자